손흥민 없는 토트넘 감독 "총알 없는 총 들고 싸우는 격"

입력 2020-02-20 09:34   수정 2020-02-20 10:46



해리 케인에 이어 최근 득점포에 물이 오른 손흥민마저 장기 부상으로 잃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조제 모리뉴 감독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첫 경기에서 패한 뒤 `화력 부재`를 곱씹었다.
모리뉴 감독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RB 라이프치히(독일)와 치른 2019-2020시즌 UCL 16강 1차전 홈 경기를 마치고 B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마치 총알 없는 총을 들고 싸우는 것 같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날 토트넘은 안방에서 답답한 경기 끝에 후반 13분 티모 베르너에게 페널티킥으로 결승 골을 내주고 0-1로 졌다.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5경기 연속 골을 폭발하며 상승세를 타던 손흥민이 날벼락 같은 오른팔 골절상으로 뛸 수 없는 가운데 루카스 모라, 스테번 베르흐베인, 델리 알리로 구성된 공격진은 힘을 쓰지 못했다.
모리뉴 감독은 "몇 차례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골키퍼의 훌륭한 선방이 두 차례 나왔다"고 돌아보며 "결과는 0-10이 아닌 0-1이다. 홈 경기에서 0-1로 진 팀이 우리가 처음은 아닐 것"이라며 "원정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서 "내가 걱정스러운 건 많은 경기를 앞두고 있다는 거다. 이번 경기뿐이라면 문제가 없다고 하겠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케인이 없는 동안 알리를 그 자리에 세우는 방안에 대한 질문을 받은 모리뉴 감독은 "말하기 어렵다"며 "각 경기에 가동할 수 있는 선수들에 따라 팀의 시스템과 형태를 바꿔야 하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알리는 이날 토트넘이 실점한 이후 후반 19분 탕기 은돔벨레와 교체돼 나온 뒤 물병을 던지는 등 불만을 표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모리뉴 감독은 "자신의 경기력에 화가 난 것이지, 나에 대해 화를 낸 것이 아니다"라며 "왜 교체했는지 그가 이해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기자회견 중 `오늘 토트넘이 못한 거냐, 아니면 라이프치히가 잘한 거냐`는 질문이 나오자 "우리가 못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며 날 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홈에서 패한 결과가 말해주는 것 아니겠느냐`는 답이 돌아오자 모리뉴 감독은 "질문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답하지 않겠다"고 일갈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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