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폐 산소공급 막는 '수면무호흡증' 심혈관, 뇌혈관질환 발생위험 높인다

입력 2020-02-24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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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헐적 저산소증을 유발하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의과대학교(University of S?o Paulo Medical School) 루치아노 드레이지(Luciano F. Drage) 박사 등 수면무호흡 심혈관 평가 국제협력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과 심혈관질환`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 학술지 `써큐레이션`(Circulation)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심장클리닉 환자들은 뇌나 심장이 나쁠 때 심한 호흡 곤란과 호흡 정지를 거듭하는 증상인 체인스토크스호흡과 관련된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인스토크스호흡과 관련된 수면무호흡은 심부전 및 심방세동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으며, 심부전 환자중에서 사망률을 급격하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팀은 지속적인 양압기 치료를 받은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의 경우, 환자들이 직접 보고한 졸음증상,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것 외에도 심혈관질환이 개선된 것을 발견했다.

이에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고혈압 환자들의 혈압 정상화는 물론, 고혈압 발병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제로 수면장애가 심혈관 구조 및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여러 매커니즘이 확인됐다"며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관상동맥심장질환, 심부전, 뇌졸중 및 심방세동 발생률 및 진행 증가와 관련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면장애, 특히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심혈관질환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면무호흡과 관련된 간헐적 저산소증 및 수면 분열로 인해 심혈관 반응의 이상을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팀은 "이러한 증상들은 급성 혈압상승, 지방 분해, 인슐린 저항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며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일반 인구와 심혈관질환 환자 모두에게서 발생하고, 관상동맥 및 뇌혈관 이환율 및 사망률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수면의학회 보험이사 코슬립수면클리닉 신홍범 대표원장은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뇌와 폐에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다양한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10초 또는 그 이상 무호흡이 생기는 증상이다. 무호흡 상태에서는 막힌 숨을 뚫으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복부에 힘을 주게 되고, 이때 복압이 올라가면서 혈압이 올라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 심장에 무리를 주어 심장마비가 올 수 있고,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졸중도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신 원장은 "코골이가 있을 때, 본인이 숨막힘을 느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하고 치료를 서두르는게 중요하다"며 "무호흡은 원활한 뇌와 폐의 산소공급을 막아 기억력 감퇴부터 뇌기능 자체를 떨어뜨릴 수 있는 수면장애"라고 설명했다.

이어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부작용 우려가 있는 수술보다 치료효과와 부작용이 거의 없는 국제 표준치료이자 비수술치료법인 양압기가 권장된다"며 "환자 개인마다 수면무호흡 증상의 원인과 치료 방법이 다양한 만큼, 전문가의 진단 및 처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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