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끝까지 간다"...한진그룹 "투명경영 주장은 허구"

입력 2020-03-20 18:00   수정 2020-03-20 17:52

    <앵커>

    대한항공의 지주사 한진칼은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죠. 조원태 회장 측과 여기에 맞선 KCGI 연합의 표차이가 근소해 개인투자자의 표심이 어느때보다 중요한데요.

    이러한 가운데 강성부 KCGI 대표가 한국경제TV 인터뷰를 통해 경영진 교체의 필요성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박승완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칼 경영권의 향방을 가릴 주주총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영진 교체를 주장하는 강성부 KCGI 대표가 한국경제TV와의 단독 인터뷰를 갖고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에 대한 작심 비판에 나섰습니다.

    그동안의 행보를 제대로 살펴 보면, 이번 경영권 대결은 '남매의 난'이 아니라 지주사 한진칼과 대한항공의 부실을 초래한 기존 경영진에 대한 주주 차원의 구조개선 작업이라는 겁니다.

    조원태 회장이 경영을 맡은 2014년부터 지난 6년간 영업 손실이 이어졌고, 이 배경에는 경영진의 잘못된 판단, 혹은 부도덕한 행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 대표는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강성부 / KCGI 대표

    "프랑스에서 에어쇼를 합니다. 거기 가서 비행기 30대를 추가 주문 하겠다는 MOU를 체결하고 옵니다, 조원태 회장이. 그게 11조 5천억원이나 되는 금액입니다. 부채비율을 1월달에 200% 가까이 줄이겠다고 선언하신 분이 갑자기 6개월도 안되가지고 그런 식의 주문을 내고 온다는 것이 저는 상식에서 이해가 안갑니다."

    최근 국회 등에서 불거진 대한항공 리베이트 건에서도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기존 경영진이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강 대표의 지적입니다.

    KCGI 연합 측이 내세운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진은 기존의 부도덕한 경영을 끊어내고, 대한항공을 미래형 항공사로 개선하기 위한 최적의 인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진그룹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의혹을 받은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과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을 포함해 강성부 대표 본인도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이미 언론에 공개했다고 답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주총을 앞두고 몸이 단 강성부 대표의 입장에 일일히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진그룹은 입장자료를 통해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이 없고,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실적 때문이 아닌 환율상승 등 외부 요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KCGI 연합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며, 연합의 목표 역시 투명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와 무관하다"고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 연합은 주총 의결권 기준 우호지분 32.06%를 확보해 조원태 회장 측과 근소한 차이만을 보이고 있습니다.

    17.8%의 지분을 갖고 있는 개인투자자와 기관이 의결권을 어디에 던지느냐에 따라 경영권이 바뀔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강 대표의 발언 이후 시장은 급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한진칼 주식은 전날보다 29.84%오른 5만3,3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우선주는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한진칼 기존 경영진과 KCGI 3자 연합의 투자자 표심잡기에 시장도 함께 움직이는 가운데,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한진칼 주주총회의 무게감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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