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확진자 3만명 돌파…"마스크가 없다"

입력 2020-03-23 06:18   수정 2020-03-23 07:29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22일(현지시간) 3만명을 돌파하는 등 급속도로 늘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이날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코로나19 감염자가 3만1천57명, 사망자는 389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2만6천명 수준이었던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하루 새 3만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3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21일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두 달 만이다.
국가별 감염자 현황으로는 중국(8만1천397명)과 이탈리아(5만9천138명)에 이은 세계 3위다.
코로나19 환자의 증가 속도가 가팔라지자 미국의 지방정부는 연방정부에 과감한 대응을 촉구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뉴욕주는 각종 의료용품과 장비의 부족을 호소하며 연방정부가 의료장비 구매와 공급을 국유화할 것을 제안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뉴욕주는)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플로리다주와 경쟁하고 있다"며 "바가지 가격이 심각한 문제가 됐고, 점점 더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오모 주지사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뉴욕주의 확진자는 1만5천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114명을 기록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앞으로 11만개의 병상이 필요한 실정이지만, 현재 확보한 병상은 5만3천개에 불과하다며 코로나19 지원법안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어떤 자금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4월은 3월보다 더 나빠질 것이고, 5월은 4월보다 더 악화할까 봐 두렵다"며 인공호흡기 등 필수 의료장비의 부족 사태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군을 동원하고 국방 물자생산법을 활용해 의료장비를 공급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행동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이 죽어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영업 중단·제한 명령과 자택 대피령도 이어졌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면서 체육관과 헬스장을 다음 달 6일까지 폐쇄하도록 했다.
또한 식당 영업은 배달과 `드라이브 스루` 포장 서비스만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이와 함께 존 쿠퍼 내슈빌 시장은 2주 동안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안전하게 집에 머물라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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