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우리나라 수출이 석 달 만에 반등 했습니다.
수출액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는데요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월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469억 달러로 전달보다 13.9%가 늘었습니다.
지난해 12월(456.6억달러) 이후 줄 곧 내리막 길을 걷던 수출액이(1월:431.8억달러/ 2월:411.7억달러) 사태 이전인 지난해 10월 수준(466.5억달러)까지 회복된 것입니다
20대 수출 품목가운데는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디스플레이, 화장품 등 대부분(20개중 17개)의 수출액이 2월 보다 상승했습니다.
<인터뷰> 나승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석유제품, 석유화학, 차 부품 등은 수출선을 전환하여 대응하였고, 비대면 라이프 스타일 확산에 따른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 등 IT품목이 선전하였으며, 자동차, 일반기계 등은 기존의 공급망 차질 문제가 해소되었습니다."
해외 공장이 셧다운 되면서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자동차의 수출액은 38.2억 달러로 전달 보다 59%나 늘었고, 반도체는 87.6억달로 같은 기간 18.3%가 뛰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내림세를 보였던 반도체 수출은 올 들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붙구하고 반도체 만큼은 안정적인 수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제외하면 근본적인 교역여건이 나쁜 것은 아니라며 2분기 후반부터는 수출 전선도 본격적인 활기를 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재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중국경제나 반도체 단가회복 같은 추세적인 수출회복 요인은 근본적인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는 선에서 회복이 된다면 2분기 후반부터는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다만,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각국의 성장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등 글로벌 경기의 뿌리가 흔들리는 상황만큼은 경계해야 할 대목으로 꼽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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