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삼성에피스, 코로나19 '무풍지대'

유오성 기자

입력 2020-04-01 17:40   수정 2020-04-0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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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코로나19 여파에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내 주력산업들의 부진이 현실로 나타났는데요.

    이런 가운데 셀트리온 등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은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으며 올해 나홀로 호황이 기대됩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이례적인 상승률을 보이며 한 때 20만 원 선을 회복했습니다.

    셀트리온 주가가 20만 원 선 이상으로 올라온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 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연이틀 10% 넘게 올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주력 산업들은 피해갈 수 없는 피해를 입었지만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은 올해 나홀로 호황이 기대됩니다.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출시한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을 빠르게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트룩시마의 미국 판매 파트너사 테바에 따르면 트룩시마의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은 기존 시장의 12~1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셀트리온은 특히 올해 2월 독일에서 출시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유럽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램시마SC는 기존 자가면역치료제와 달리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직접 투여가 가능한 제형으로 개발됐는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환자들이 병원 내원을 꺼리면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되고 항로가 끊기고 있지만, 다른 회사와 달리 매출에 차질을 받을 것 같지 않다"며 "작년보다 매출액이 100% 신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했습니다.

    지난해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올해 본격적인 수익 구간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올해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 매출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수익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온트루잔트 대용량 제품에 대해 미국 FDA의 판매 허가를 받으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했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유럽과 미국에 판매 허가를 신청한 SB8(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연내 출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통상 13개월이 걸리는 유럽의약품청의 승인 기간이 다가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내로 유럽시장 출시가 가능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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