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4·3 희생자 위령비 비문 가슴 울려"

정원우 기자

입력 2020-04-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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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모두가 희생자이기에 모두가 용서한다는 뜻으로 모두가 함께 이 빗돌을 세우나니 죽은 이는 부디 눈을 감고 산 자들은 서로 손을 잡으라.”

문재인 대통령이 "특히 가슴을 울린다"며 ‘4·3희생자 위령비’의 비문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제72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하고 `영모원`을 참배한 뒤 SNS를 통해 이같이 남겼다.

문 대통령은 "이것이 4·3의 정신일 것"이라며 "언제 한번 들를 기회가 있다면 전문을 읽어보시기 바란다"고 권했다.

`영모원`은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있다. 하귀리 출신 독립유공자, 호국영령, 4·3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공간이다.

문 대통령은 "2003년에 ‘위국절사 영현비’ ‘호국영령 충의비’ ‘4·3희생자 위령비’, 3개의 비석이 함께 제막됐는데, 그 비석들 뒷면에 감동적인 글들이 새겨져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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