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해진 미국…마스크 수출 막고, 동맹국서 가로채고

입력 2020-04-04 10:29   수정 2020-04-04 10:44



미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가운데 자국 기업 3M에 마스크 수출 금지를 요구해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현지시간 3일 미 CNBC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3M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는 물론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 우리가 현재 미국 내에서 생산하고 있는 마스크의 수출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행정부는 다국적 기업 3M에 대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해 마스크 생산 확대를 강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3M이 마스크와 관련해 그동안 해온 것을 지켜봤다"면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DPA는 1950년 한국전 지원을 위해 제정된 것으로 국방, 에너지, 우주, 국토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주요 물품의 생산을 촉진하고 확대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3M은 성명에서 "미국 내에서 생산된 마스크의 수출을 중단하는 것은 다른 나라들의 보복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그런 일(보복)이 일어난다면 미국이 확보할 수 있는 마스크 숫자는 줄어들 것이고 이는 우리가 원하는 정반대의 결과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3M은 또 "우리가 중요한 공급자 역할을 하는 국가들의 의료진에 대한 마스크 수출 중단은 중요한 인도주의적 함의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 백악관이 3M에 대해 싱가포르 공장에서 생산하는 N95 마스크 1천만개를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지 말고 미국으로 들여올 것을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3M의 마이크 로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우리가 미국 내에서 마스크 공급을 최대화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지 않았다는 생각은 진실과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DPA 발동 전부터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내에 더 많은 마스크를 보급하기 위해 협력해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독일, 프랑스로 수출할 예정이던 3M 마스크를 중간에 가로채 파문이 일고 있다.
당초 3M은 의료진용 마스크 20만 장을 태국에서 독일로 보낼 예정이었지만, 마스크 부족에 시달리는 미국이 강제로 징발해 가져갔다.
AFP 등에 따르면 프랑스 지역의회에서 인도를 기다리던 마스크를 미국인들이 비행기 이륙직전 높은 금액을 제시해 목적지를 바꾸는 등 마스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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