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확진자 5천명 넘어...아베 "日 경제, 전후 최대 위기"

입력 2020-04-08 06:29   수정 2020-04-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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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62명이 새로 파악됐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천165명으로 늘었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타고 있던 이들을 포함한 수치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3∼5일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유지하다 6일 200명대로 축소했으나 7일 300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사망자는 1명 늘어 109명이 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도쿄도(東京都)다.

도쿄에서는 7일 80명의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1천195명으로 늘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도쿄도(東京都), 가나가와(神奈川)현,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현, 오사카부(大阪府) 효고(兵庫), 후쿠오카(福岡)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다음 달 6일까지 한 달 동안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긴급사태 선언은 `신형인플루엔자 등 대책특별조치법`에 따른 조치이며, 대상 지역 지사는 이에 따라 주민에게 외출 자제를 요청할 수 있다. 또 각종 시설의 사용 중단 등을 지시할 수 있게 된다.



아베 총리는 7일 "일본 경제는 전후 최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 대책을 마련한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강한 위기감을 가지고 고용과 생활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이날 임시 각의(閣議·우리의 국무회의격)에서 결정한 코로나19 대응 긴급 경제대책의 사업 규모는 108조엔(약 1천200조원)이다.

`리먼 쇼크`(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 2009년 발표한 경제대책 규모 56조8천억엔의 2배에 육박한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로는 20%에 해당한다.

아베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도쿄도(東京都) 등 7개 도부현(都府縣·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서는 누적 감염자 수와 감염자 증가 속도, 의료체제 정비 등을 놓고 전문가와 협의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속도로 일본 내 감염 확산이 계속되면 감염자는 2주 후에 1만명, 한 달 뒤에는 8만명이 넘어설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대인 접촉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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