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이 떨어지면서 서울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중에도 노원과 도봉, 강북 등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지역은 상대적으로 상승세입니다.
시장에서는 서울 부동산이 2008년과 금융위기 직전과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월 첫째주 서울 집값 낙폭(-0.04%, 지난주 대비) 확대는 강남 3구가 이끌었습니다.
한국감정원의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각각 0.24%씩 하락했고, 송파구도 0.18% 떨어졌습니다.
강남과 달리 강북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은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강북지역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40주만에 보합세로 전환됐지만 노원과 도봉구는 지난주보다 집값이 0.03%씩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강도 규제로 강남3구 집값이 먼저 내리는 동안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중저가 아파트를 매매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서울 일부 지역 상승세도 오래 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인터뷰>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코로나19 여파가 장기적으로 간다는 전망이 우세하게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 영향을 본다고 하면 현재같은 상승세가 노도강도 마찬가지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을 거로 본다는 거죠."
실물경기 침체 때문에, 강남 집값이 가라앉기 전까지 강북 일부 지역에서 상승을 보이는 현상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의 패턴과 유사하다는 겁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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