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따라가는 인텔... "코로나19로 1분기 수요 급증"

최진욱 기자

입력 2020-04-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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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개인용 컴퓨터(PC)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9일 인텔 최고경영자(CEO)인 밥 스완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집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성인과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개인용 컴퓨터를 포함한 다양한 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일터의 개념이 무너지고 집에서 더 많은 일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인텔은 이같은 `뉴 노멀`에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개인용 컴퓨터와 기업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서버용 반도체 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점해왔고, 재택근무가 늘면서 기업들은 추가로 고성능 서버를 늘려야 하는 필요로 이들 장비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오는 23일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인텔은 190억달러(우리돈 약 23조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고, 같은 날 2분기 가이던스도 제시할 계획이다.

하지만 월가의 인텔에 대한 실적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1분기 수요증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만 이같은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유동성이 부족해진 기업들이 데이터 센터 확대와 같은 자본지출을 줄일 가능성이 있고, 일자리를 잃은 개인들의 PC수요도 꺾일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는 1분기 매출액은 186억 3천만달러로 회사측 예상은 뛰어넘겠지만 연초 전망치 보다 낮아졌고, 연간 전체 매출과 주당순이익도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1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천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부문만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3조7천억~4조원의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세계 반도체 매출 1,2위를 다투는 인텔과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성적이 선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같은 호실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로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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