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 든 배달의 민족 "새 요금제 철회‥깊이 반성"

입력 2020-04-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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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배민)이 일부 소상공인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새 요금 체계를 10일 철회했다.
배달의민족은 이날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과 김범준 대표 공동명의로 공식 사과문을 내고 "`오픈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이달 1일 주문 성사 시 배달의민족이 5.8%의 수수료를 받는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8만8천원의 월정액 광고인 `울트라콜` 중심의 요금체계를 써왔다.
그러나 새 정률제 서비스는 매출 규모가 클수록 수수료도 늘어나는 구조여서 소상공인들에게 더 큰 부담을 지운다는 논란을 일으켰다.
배달의민족은 이달 6일 공식 사과와 함께 개선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정률제 자체를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롯해 각계에서 수수료 없는 공공 배달 앱 개발을 추진하고 소비자 불매운동까지 확산하자 결국 입장을 바꿔 오픈서비스 자체를 포기한 것이다.
배달의민족은 오픈서비스 포기에 따라 우선 기술적 역량을 총동원해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요금제를 되돌릴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주요 정책 변화에 대해서는 입점 업주들과 상시 소통할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은 이를 위해 업주들과의 소통기구인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나아가 정부 부처 및 각계 전문가와도 소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달의민족은 "외식업주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분께 혼란과 부담을 끼쳤다"라며 "상심하고 실망한 외식업주들과 국민 여러분께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저희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책임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느꼈다. 각계의 충고와 업주들의 질타를 깊이 반성하는 심정으로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모든 분께 응원받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배달의 민족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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