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기독교 최대 절기인 부활절에 절반가량의 교회들이 현장 예배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0일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언론포럼(한기언)이 헌금 납부 규모가 큰 전국 412개 교회를 대상으로 예배 형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일 주일 예배를 온라인·가정 예배로 올린 경우는 전체 62.4%(257곳)로 파악됐다.
교회당 예배를 보거나 온라인과 병행한 경우는 34.5%(142곳), 미확인된 경우는 3.2%(13곳)이었다.
한기언이 5일 온라인·가정 예배를 올린 교회 257곳을 대상으로 12일 부활절 현장 예배 여부를 파악해본 바 61곳이 당일 현장 예배를 계획했다.
예정대로 이들 교회가 부활절에 현장 예배를 올리게 되면 온라인·가정 예배를 올리는 교회 비율은 전체 60%대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게 된다.
한기언 관계자는 "온라인 예배를 올리는 교회 비율이 5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교회가 서로 눈치를 보면서 결정을 못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교회가 현장 예배를 하더라도 많은 교인이 참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이 관계자는 예상했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한 뒤로 개신교계에서는 정부의 종교집회 자제 권고에 반발하는 목소리도 나왔으나 약 60%가량이 주일 현장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돌린 것으로 추정됐다.
개신교계 단체와 교회들이 지난 2∼6일 개신교인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출석 교회의 61.1%가 3월 29일 주일 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일 현장과 온라인 예배를 병행한 곳은 15.6%, 종전처럼 현장 예배를 고수한 곳은 8.6%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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