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회생한 코오롱 '인보사'…갈 길 멀다

홍헌표 기자

입력 2020-04-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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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하고 있는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가 벼랑 끝에서 살아났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인보사의 임상 재개를 허락했는데요.

    임상환자 모집과 시판허가, 소송 등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임상 3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인보사의 임상 3상 시험보류를 해제하고 환자 투약을 재개하도록 했습니다.

    인보사는 지난해 3월 의약품 성분이 허가를 받았을 때와 다른 것으로 드러나 국내에서 품목허가가 취소됐고, 당시 진행 중이던 미국 임상 3상도 중단됐습니다.

    이번 FDA의 결정으로 코오롱티슈진은 지난해 5월 인보사의 미국 임상중단 통보 이후 약 11개월 만에 임상을 재개합니다.

    <인터뷰> 코오롱티슈진 관계자

    "아울러 미FDA는 코오롱티슈진이 이전까지 제출한 임상시험 데이터의 유효성을 인정하게 됐다.

    이를 기초로 형질전환된 신장유래세포로 환자투약을 포함한 임상3상 시험을 계속해도 좋다는 점을 인정해준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코오롱티슈진은 앞으로 임상시험 계획서와 임상시험환자 동의서류 등에 대한 보완 절차를 마치는 대로 연내 환자 투약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우리나라에서 성분 논란이 있었던 전례 때문에 미국 임상 3상이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임상을 재개하더라도 임상시험이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국내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 주가 하락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 2,000여 명과 인보사 투약으로 부작용 피해 본 환자 200여 명이 제기한 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코오롱생명과학이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해결해 나아갈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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