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큰 절 "윤석열 쫒겨나고 조국 부활할 것"

입력 2020-04-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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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4·15 총선 하루 전날인 14일 "국민께서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경고하지 않으면, 그래서 (현 정권이) 행정부, 사법부에 이어 입법부마저 장악하게 되면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다. 독재나 다름없는 폭주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종로 보신각 앞 기자회견에서 "이 정권은 이념에 물들고 권력에 취해서 반성할 줄 모른다. 국민을 두려워하기는커녕 국민을 기만하려고만 하는 정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80석을 내다본다면서 기고만장하고 있다. 나라를 망쳤는데도 180석이면 이 나라의 미래는 절망"이라며 "경제가 더 나빠지고 민생은 파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은 쫓겨나고 조국 부부는 미소 지으면서 부활할 것"이라며 "민주노총, 전교조, 편향적 시민단체들이 완장 차고 더 득세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사회주의와 연방제 통일을 가슴에 품었던 세력이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개헌까지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 시점에서 문재인 정권 지난 3년을 냉정히 돌아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대통령 임기 절반 만에 경제는 이미 반쪽이 됐다. 남은 절반을 또 이렇게 보낸다면 우리 경제의 남은 반쪽마저 무너져 내릴 것"이라고 했다.
또 "안 그래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자영업자 중소기업 대기업 할 것 없이 온 국민이 세금 폭탄에 숨을 쉴 수가 없다"며 "총선이 끝나면 엄청난 세금 핵폭탄 청구서가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절대 권력의 폭주를 견제할 힘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질책과 비판은 모두 저를 향해 달라"며 "전국에서 나라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죽을 각오로 뛰는 저희 후보들을 부디 도와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통인시장 방문 및 경복궁역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이어 유세용으로 개조한 소형 SUV 차량에 몸을 싣고 교남동, 부암동, 평창동, 가회동, 삼청동, 이화동, 창신동을 골목길 구석구석까지 누볐다.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10일부터 지지를 호소하며 큰절을 했던 황 대표는 이날도 종로 곳곳을 다니는 비공개 유세에서 유권자를 만나면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대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절을 올리는 `큰절 유세`를 이어갔다.
선거 막판 서울 등 수도권 판세 분석이 열세로 나오면서 위기감 속에 지지층 결집을 재차 강조하는 동시에 자신을 낮추면서 정부에 대한 견제를 위해 통합당 지지를 호소하는 `읍소전략`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종로 회견을 마친 뒤에도 신발을 벗고서 약 10초간 큰절을 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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