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해외유입 환자 전체 9.4%…61명이 157명 전파

입력 2020-04-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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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 또 이 가운데 61명이 지역사회에서 모두 157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해외 유입 확진자가 1천6명으로 전체 확진자 1만674명의 9.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해외 유입 환자 중에서는 61명이 지역사회 감염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들로부터 감염된 사람은 총 157명이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사례 중에는 확진자 가족이 54.4%(89명)로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다음으로 친구·지인 20.6%(33명), 업무관련자 16.9%(27명), 동일 장소 방문자 6.3%(8명) 순이었다.
해외 입국자 관리가 강화된 이달 1일 이후 입국자 중에서는 지금까지 지역사회 감염을 유발한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해외유입으로 인한 2차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동거가족은 생활용품을 구분해 사용하고, 손길이 자주 닿는 곳의 표면을 잘 닦고 최대한 자가격리자와 접촉하지 않는 등 격리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해외유입 환자는 남자가 491명(48.8%), 여자 515명(51.2%)이었고, 연령별로는 20대 493명(49.0%), 30대 197명(19.6%)가 다수를 차지했다. 40대 88명(8.7%), 10대 83명(8.3%), 50대 62명, 60대 48명, 10세 미만 20명, 70대 11명, 80세 이상 4명 등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검역단계에서 확진된 환자가 418명(41.6%), 서울 244명(24.3%), 경기 151명(15.0%), 인천 41명(4.1%)으로 입국 단계와 수도권 확진 사례가 총 해외유입 확진자의 84.9%(854명)를 차지했다.
제주는 전체 확진자(13명) 중 61.5%(8명)가 해외유입 사례였다. 해외유입 환자 922명(91.7%)은 한국 국적자였다.
해외유입 코로나19 환자 보고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는 3월 22일부터 4월 4일까지로, 14일 동안 총 해외유입 환자의 61.7%에 해당하는 62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월 20일 중국에서 첫 환자가 유입되는 등 국내 5번째 확진자까지는 모두 중국에서 왔고, 이후 중국, 일본, 태국 등에서 주당 10명 미만의 확진자가 유입됐다.
2월 말 유럽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3월에는 유럽, 4월에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 유입이 많아졌으나 유럽, 미국 등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적용한 이후 감소세가 뚜렷해졌다.
정 본부장은 "지난 3달간 인천공항에서 특별입국과 검역을 담당하는 7만명 이상의 상주직원 중 아직 감염자가 없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방역당국은 입국단계에서 철저한 검역으로 의심 환자를 조기에 확인하고 입국 이후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자가격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중앙방역대책본부)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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