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20명을 넘어섰다.
교도통신은 20일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발표되는 등 이날 하루 동안 전국 11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서 25명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 수가 20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1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지금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요코하마(橫浜)항 정박 중 집단 감염이 확인된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13명을 포함해 총 276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10시 30분까지 도쿄도(都) 102명 등 29개 광역지역에서 총 345명(이하 NHK 집계)의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은 사람은 누적으로 1만1천152명(공항 검역단계 확인자와 전세기편 귀국자 포함)이 됐다.
여기에 유람선 승선자 712명을 더한 일본의 전체 감염자 수는 1만1천864명으로 불어났다.
도쿄도 등 7개 광역 지역에 긴급사태가 선포된 지난 7일(5천165명) 이후 13일 만에 2.3배 수준으로 급증한 셈이다.
광역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도쿄가 3천184명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오사카 1천296명, 가나가와 799명, 지바 704명, 사이타마 676명 순이다.
전국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유일하게 이와테(岩手)현에서만 아직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를 거점으로 해적 대처 임무를 수행 중인 다국적부대인 `제151연합임무부대` 사령부에 파견된 20대 남성 해상자위대원 1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 해상자위대원은 지난 15일 현지 숙소 청소업체 직원 중에서 감염자가 나온 뒤 바레인 보건부 지시에 따라 다른 6명과 함께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은 결과 혼자 양성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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