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설문 "美 경제, 느린 'U자형' 회복 전망"

입력 2020-04-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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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빠르게 회복하는 `V`자형보다 회복세 전환까지 시간을 오래 끄는 `U`자형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경제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5∼20일 유럽과 미국의 경제 전문가 45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미국 경제의 `U`자형 회복을 예상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비해 `V`자형 회복을 예상한 응답자는 10명이었고 스포츠용품 회사인 나이키 로고처럼 가파른 하락 후 완만하게 회복하는 `√`자형(7명), 일시 회복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W`자형(5명) 등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많은 경제 전문가가 `V`자형 회복을 점쳤으나 갈수록 `U`자형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늘고 있으며 성장률 전망치도 점점 더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 전망치(중위 값)는 마이너스(-) 4.1%로 3주 전 조사 때의 -3.0%보다 더 낮아졌다.

한편 기업 경영자들도 올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에 빠진 뒤 `U`자형 회복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130여개국에서 2만9천여명의 최고경영자(CEO)들을 회원으로 둔 협회인 `YPO`는 지난 15∼19일 109개국 3천534명의 CEO를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가 `U`자형 회복에 대비하는 것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이 조사에서 `W`자형 회복을 예상한 응답자는 22%였으며 `V`자형은 응답자가 12%에 그쳤다.
특히 응답자 중 11%는 코로나19 사태가 자신의 기업에는 존망의 위기 요인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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