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국제유가 반등+렘데시비르 기대에 상승 마감

입력 2020-04-2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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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24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0.01포인트(1.11%) 상승한 23,775.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8.94포인트(1.39%) 오른 2,836.7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77포인트(1.65%) 오른 8,634.52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1.93% 내렸다. S&P 500 지수는 1.32%, 나스닥은 0.18% 각각 하락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소식과 국제유가 동향, 주요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관련한 엇갈린 소식이 나오면서 증시도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클로로퀸에 대해 심각한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다며 병원이나 임상 시험에서만 쓰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클로로퀸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던 약품이다.
이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일부 임상시험이 조기 중단됐다는 소식도 앞서 나왔던 바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전일 CNN에 출연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환자의 회복률에서 실제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가 중국에서 실시된 임상에서 실패했다는 소식도 있었던 만큼 치료제 개발이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부상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던 주요 주가지수도 FDA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장중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렘데시비르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도 나오면서 증시가 다시 힘을 냈다.
CNBC에 따르면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르면 5월 중순에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예비 결과는 더 빨리 나올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가 주관하고 있는 이 시험은 대조군 등을 포함해 보다 정치한 결론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연구다. 앞서 길리어드는 5월 말 해당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길리어드는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는 4월 말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렘데시비르 관련해서 미국에서 시행된 임상시험 결과 발표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었다.
CNBC 방송의 짐 크래머는 "미 시카고대학의 연구가 더 엄격하며, 나는 이를 따를 것"이라면서 "(미국 결과를)믿지 않아도 되지만, 중국이 이 약이 효과가 없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고 말했다.
이번 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가격도 경험한 유가의 반등 흐름이 지속한 점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전일까지 이틀간 총 40% 이상 오른 이후 이날도 2.7% 올랐다. 미국 등에서 산유량이 빠르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를 지지했다.
미 정부의 경기 부양책도 증시에 도움을 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5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에 서명했다. 이후 지방정부 지원 등 추가 부양책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하다.
독일 IFO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4월 기업환경지수가 역대 최저치인 74.3으로 떨어졌다. 독일 정부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에서 -7% 사이로 제시할 것이란 보도도 나왔다.
미국의 3월 내구재수주도 전월 대비 14.4% 급감했다. 2014년 8월 이후 가장 나쁜 수치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2% 감소보다 부진했다.
다만 운송기기를 제외한 내구재수주가 0.2% 감소에 그친 점은 안도감을 제공했다. 기업의 투자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도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전월 감소세에서 오히려 개선됐다.
이날 종목별로는 길리어드 주가가 2.4%가량 올랐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11% 올랐다. 커뮤니케이션도 1.06%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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