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테트라포드'…부산 마린시티서 50대 추락사

입력 2020-04-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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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1시 50분께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인근 테트라포드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자가 추락해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테트라포드 아래로 추락한 50대 추정 A씨를 발견, 구조물 밖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끝내 숨졌다.
A씨의 정확한 신원과 사고 경위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테트라포드는 파도나 해일로부터 방파제를 보호하기 위해 쌓아둔 원통형 기둥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표면이 둥글고 해조류 등이 붙어있어 미끄러운 데다 지지대나 손잡이가 없어 추락하면 자력으로 탈출하기가 사실상 힘들기 때문에 `바다의 블랙홀`로 불리기도 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3년간(2016∼2018) 부산지역 연안의 테트라포드 사고는 73건에 달했다. 사망자는 7명이었다.
지난해 부산시는 해양기관과 함께 연안 테트라포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고 추락사고 예방 홍보와 단속, 지능형 폐쇄회로(CC) TV 설치, 낚시통제구역 확대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많이 찾는 마린시티 인근 테트라포드에는 자주 사람이 올라가 있는 모습이 목격돼 더 강한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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