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영, ‘더 킹’과 ‘본 어게인’ 상반된 연기…강렬한 존재감

입력 2020-05-0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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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정영이 상반된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정영은 현재 방송 중인 화제의 드라마 SBS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과 KBS2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에서 각각 구서령(정은채 분)과 천종범(장기용 분)의 엄마로 분해 극과 극의 인물로 완벽 변신하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더 킹-영원의 군주’에서 김정영은 대한제국 최연소 총리인 구서령의 엄마로 분했다. 생선을 팔며 억척스럽게 살아온 그녀는 딸이 총리가 된 후에도 여전한 삶을 유지한다. 그냥 시늉만 하고 열심히 일 안 해도 된다는 딸의 구박에도 굴하지 않고 동네 아이들까지 봐주며 생선 파는 일을 계속하는 털털한 그녀의 모습은 따뜻한 어머니의 정을 느끼게 했다.

또 다른 드라마 ‘본 어게인’에서는 비뚤어진 모성애를 지닌 천종범의 엄마 허진경 역을 맡았다. 대학교 재단 이사장이자 검사장의 부인인 그녀는 재력과 미모를 겸비한 선망의 대상. 비범하고 아름다운 아이로 성장한 천종범을 하나의 예술품처럼 우러러보며 집착하는 허진경의 모습은 지켜보는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극과 극 대척점에 있는 두 인물을 김정영은 같은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확 달라진 모습과 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돕고 있다. 오랫동안 야외에서 일한 구서령의 엄마 역을 위해 톤다운 된 피부 분장과 가꾸지 않은 헤어스타일로 인물과 자연스럽게 동화된 김정영은 따뜻한 눈웃음과 말투로 속 깊은 엄마의 정을 전했다.

이에 반해 집에서도 완벽한 헤어스타일과 고급스러운 의상으로 세련됨을 과시하면서도 동시에 기묘한 차가움을 간직한 허진경으로 분한 김정영은 번뜩이는 눈빛과 미소로 뒤틀린 모성애를 드러내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러한 변화는 선과 악의 경계를 자유롭게 오가며 상황에 따라 미묘하게 바뀌는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김정영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를 증명하듯 김정영은 2020년 상반기에만 현재 방송 중인 SBS ‘더 킹-영원의 군주’와 KBS2 ‘본 어게인’ 외에도 SBS ‘브람스를 좋아세요?’, MBC `십시일반` 등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관계자들과 대중 모두에게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펼쳐질 그녀의 신스틸러 활약에 더욱 기대가 높아 가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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