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록적 실업률에도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지표에 상승 출발

입력 2020-05-09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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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8일 미국의 4월 고용지표가 우려보다는 덜 나빴던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45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6.68포인트(1.28%) 상승한 24,182.5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07포인트(1.04%) 상승한 2,911.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99포인트(0.76%) 오른 9,047.65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의 4월 고용지표와 미·중 간 갈등 상황 등을 주시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2천50만 명(계절 조정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실업률은 3월의 4.4%에서 14.7%로 치솟았다. 고용 감소 규모와 실업률 모두 사상 최악 수준의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쁘지 않았던 점이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실업률이 16%로 치솟고, 고용은 2천150만 명 감소하는 것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4월 고용지표가 충분히 예상된 것인 만큼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라진 일자리들은 이른 시일 안에 모두 회복될 것이란 낙관적인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경감됐다.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전화 통화를 하고 경제 상황과 관련해 논의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양측이 통화에서 거시 경제와 공공 위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입장을 같이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은 또 1단계 무역합의 이행에 유리한 환경과 조건을 만들고 긍정적인 효과를 내도록 노력하기로 하면서 상호 소통과 조율을 지속하기로 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을 두고 양측이 날 선 공방을 벌이면서 무역 협상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인터뷰에서 중국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도, 무역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고의로 코로나바이러스를 퍼트렸을 것으로 믿지는 않는다고도 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세계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 등으로 경제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를 표했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시장 전략가는 "부정적인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을 쓰나미를 제쳐두고 점진적인 경제 재개의 잠재력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강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72%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51% 오른 24.14달러에, 브렌트유는 2.04% 오른 30.14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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