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2천만개 증발' 美사례 언급한 기재차관 "고용충격 무섭다"

입력 2020-05-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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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코로나19`로 미국 고용시장이 유례없는 타격을 받고 있다며 코로나발 고용 충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김 차관은 10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코로나 위기가 불러온 고용 충격이 얼마나 무섭고 특이한지 그래프가 잘 보여준다"며 "이번 위기를 다른 어떤 사건과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말이 이해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경제 위기 국면에서는 고용이 상당 기간에 걸쳐 서서히 타격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위기가 시작되자마자 한 달 만에 (미국의) 실업률이 14.7%로 즉시 상승했다"며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 1면 기사 2건을 첨부했다.
첨부된 기사는 지난 9일자와 3월 27일자로, 각각 지난달 한 달 새 사라진 일자리가 2천만개가 넘는다는 미국의 4월 고용보고서 결과와 주당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30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차관은 "3월 27일자는 그래프가 옆면을 찢고 위로 솟구친 형태인데 5월 9일자는 반대로 아래로 곤두박질하는 형상"이라고 묘사했다.
이어 "앞으로는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미국 경제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정상화할지는 세계가 마음 졸이며 지켜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3월에만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9만5천명 줄었으며, 일시 휴직자는 126만명 증가해 역대 최대폭을 기록한 바 있다.
통계청은 오는 13일 4월 고용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용범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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