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86명'…"13일까지 많이 늘 것"

입력 2020-05-11 15:04   수정 2020-05-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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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감염 사례 아직 없어
"확산 막으려면 이번주 매우 중요"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11일 낮 12시 기준 86명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12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 14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86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지역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서울이 51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가 2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 관련 확진자들이 전국으로 퍼져 있다.
확진자들 가운데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해 코로나19에 노출된 사람은 63명이고, 가족·지인·동료 등 접촉자에서 발생한 사례는 23명이다.
3차 전파 사례는 현재 없는 상황이다.
방대본은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소재 유흥시설을 방문한 사람은 외출을 자제하고 자택에 머물면서 증상과 관계없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환자를 신속하게 찾아내 지역사회로의 2·3차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며 "2·3차 전파로 인한 확산을 최소화하려면 이번 주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또 "고위험군에 전파돼 심각한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번 집단감염은 젊은 연령에서 노출이 많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지만 왕성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어 지역사회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 유흥시설이 지난 2∼6일 운영된 점과 코로나19의 평균 잠복기를 고려하면 지난 7일부터 오는 13일 사이에 발병이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하신 분들은 이번 주, 특히 오늘·내일 신속하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확진자라고 비난받을까 봐 진단검사를 못 받겠다는 말도 전해들었다. 누구든지 진단검사의 불편과 편견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며 검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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