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장기화 vs. 추가부양책…中 양회 '분수령'

정경준 기자

입력 2020-05-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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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경기침체 장기화냐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냐를 놓고 국내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 전반이 단기 변동성 확대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 지속은 위협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다음 주 후반 예정된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

    시장에선 코로나19 충격 완화를 위한 재정적자율 상향 조정(GDP의 3% 이상)과 특별국채발행 등 공격적인 재정정책 확대를 예상합니다. 추가 지준율 인하 등 탄력적 통화완화 정책도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5G와 AI 등 신형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위한 대규모 재정투자도 기대됩니다.

    특히 관심은 미국과의 관계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농산물 수입확대와 지적재산권 문제 등에 대한 대미 무역합의 이행의 구체화 여부입니다.

    <인터뷰> 김용구 / 하나금융투자 연구위원

    "미국쪽과는 유화적 제스처로 농산물수입 확대라든가 금융시장 개방 등 선물 보따리를 안겨주는 제스처가 이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봅니다. 내부적으로는 총력부양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부분들이 양회를 전후로 도드라지게 되면 적어도 하방완충 기재, 버팀목이 생긴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여지들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이너스 금리 여부를 둘러싼 논란과 함께 디플레이션 우려 등이 일고 있는 미국 역시도 의회를 중심으로 추가부양책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과 므누신 재무장관도 의회에서 경기부양책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입니다. 막대한 재정적자 상황이 변수인데, 경제활동 재개와 맞물려 기대요인입니다.

    그러나 실물경기와 괴리된 증시의 단기 급등, 그리고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 지속은 주식시장에 여전히 위협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코로나 2차 대유행 우려 등은 부담 요인입니다.

    우리시간으로 21일 미국 FOMC의 4월 의사록 공개와 우리나라의 5월 수출 실적, 그리고 미국와 유럽의 제조업지표 등도 다음주 체크해야 할 변수입니다. 시장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 속에서 크게 불안해진 투자심리가 자칫 작은 악재에도 크게 출렁거릴 개연성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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