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파월, 침체 장기화 우려…추가 부양 시사 [생생 글로벌 경제]

입력 2020-05-20 08:13  

    므누신·파월, 침체 장기화 우려추가 부양 시사

    간밤 미국 경제를 이끌고 있는 두 사람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 경기 침체의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적으로 과감한 경기부양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재정정책에 관여하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정책을 다루는 파월 연준 의장은 오늘 화상으로 진행된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가 3,4분기 회복 국면에 돌입하기 전까지는 암울한 지표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2분기에는 더 높은 실업률과 부정적인 지표들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경제활동을 재개 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각 주 정부들이 셧다운을 몇 달 더 연장한다면, 미국 경제는 결코 완전하게 회복할 수 없다. 영구적인 손상이 될 수 있다"면서 "안전한 방식으로 경제활동을 재개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연준의 유동성 프로그램에 종잣돈으로 제공한 4,540억 달러에 대해서는 "손실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는데요. 연준으로서는 손실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대출에 나서라는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재무부는 4,540억 달러 가운데 1,950억 달러를 연준에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나머지 자금도 연준에 추가적으로 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유동성 지원 범위를 추가하는 방안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 파월 의장은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정부와 지방정부의 해고가 경제 성장에 부담을 가했다는 과거 증거가 있다"면서 "지방채 지원 대상의 인구 기준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각종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도 이달 말까지는 실제 가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커들로 "중국에 확신 갖고 투자할 수 없다"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간밤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미중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각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미국 국채를 팔 거라고 믿지 않는다. 이것은 그들의 외환 보유고에서 가장 가치있는 자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그렇게 하면 그들은 당연히 더 많은 돈을 잃을 것이다. 마치 떨어지는 칼을 잡는 것과 같다"면서 "정상적인 시장 여건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미국 국채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나라로, 그 규모가 1조1000억 달러가 넘습니다.

    최근 코로나19 책임 공방으로 다시 떠오른 미중 갈등은 무역과 기술 분야로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미국은 추가 대중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한데 이어서 중국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언급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미 연방 공무원 퇴직연금의 중국 주식 투자 중단까지 지시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중국이 이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미 국채 매각을 검토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의 해법은 미국 국채를 파는 것이 아니다. 이는 중국 정부를 파산시킬 것"이라며 "중국의 해법은 일정한 투명성과 개방성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 기업들이 투명하지 않다는 것을 느껴왔다. 그들은 규범이나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데,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확신을 갖고 중국에 투자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WTI 6월물 만기일 2% 상승…봉쇄 완화 영향

    오늘 원유시장에서는 예상보다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2% 상승했습니다. 만기일을 맞은 6월물 WTI는 장중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6월물 WTI는 장중 한때 4.2% 상승한 33달러 선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7월물도 1% 넘게 올라 31달러에 선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에 따라 교통량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3주간의 주간 자동차용 휘발유 공급은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트럭과 기차, 선박 등에 사용되는 정제유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다만 비행기에 들어가는 항공유 수요는 아직 약한 상황입니다.

    휘발유 수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다른 지표도 증가 추세로 나왔습니다. 저널은 애플의 지도 애플리케이션의 목적지 요청 수치도 최근 급등세를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게 의미하는 것은, 운전자들이 더 많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 밖에도 전 세계 원유 저장 공간 고갈 사태인 이른바 '탱크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저널은 중국의 원유 재고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여기에 미국의 원유재고도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미국 원유 허브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한 점도 저장 공간과 관련해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현재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 수는 199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올해 초에 비해 절반가량으로 급감한 상황입니다.

    저널은 투자자들이 공급 감소로 인해 저장 공간이 한도에 도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이에 따라 유가 반등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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