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미중 긴장 고조에 하락...국제유가 상승

입력 2020-05-22 06:00   수정 2020-05-2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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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41% 하락...WTI 배럴당 33.92달러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심화하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주시하는 가운데 하락했다.

21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78포인트(0.41%) 하락한 24,474.1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1포인트(0.78%) 내린 2,948.5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0.90포인트(0.97%) 하락한 9,284.88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충돌 가능성, 주간 실업 청구자 수 등 주요 경제지표를 주시했다.

세계 경제의 쌍두마차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강도를 더하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라이"와 같은 막말을 동원해 중국을 계속 비난하고 있다. 미 상원이 중국 기업의 미국 증시 상장을 막을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국무부는 대만에 신형 어뢰 판매를 승인하는 등 충돌 전선도 차츰 확산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보복을 경고하는 등 강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장예쑤이(張業遂) 전국인민대표대회 대변인은 전인대 개막을 하루 앞둔 회견에서 "만일 미국이 냉전적 사고를 견지하고 중국을 억제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을 손상한다면 결국은 자기가 손해보게 될 것"이라며 "중국은 먼저 사달을 내지는 않겠지만, 사달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홍콩 의회 대신 `홍콩 국가보안법`을 직접 제정할 것이란 방침을 밝힌 점도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안에 대해 아직 잘 모른다면서도 "만약 그것이 일어난다면우리는 그 문제를 매우 강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상원의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이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 시 관련자들을 제재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다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는 온전하며 재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합의를 준수할 충분한 의향을 가지고 있다고도 언급하며 불안을 다소 누그러뜨렸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이 육류 수입이 가능한 미국의 대상 시설을 확대했다는 발표를 내놨다.

미국의 대량 실업 사태가 지속하는 등 경제 지표도 불안했다. 다만 최악의 상황에서는 차츰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24만9천 명 줄어든 243만8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240만 명보다 소폭 많았다. 지난 9주 동안 실업 급여를 신청한 미국인은 약 3천860만 명에 달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최근 상승 폭이 컸던 기술주가 1.4%, 에너지가 1.48% 각각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28%(0.43달러) 오른 33.9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52분 현재 배럴당 0.78%(0.28달러) 상승한 36.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국제유가가 지난 3월 이후 최고 수준이라면서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취했던 제한 조치의 일부 완화에 따른 원유 수요 증가 기대 등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원유재고는 약 500만 배럴 줄었다. 18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과 달리 재고가 감소한 것이다.

국제 금값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7%(30.20달러) 떨어진 1,721.9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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