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 유치원 4곳·초등 7곳 '등교 연기'…양천 2곳은 6월 등교

입력 2020-05-26 13:42   수정 2020-05-2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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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개학 하루 앞두고 긴장감 최고조
중학교 중간고사 안보고 기말고사 1회만

서울 강서구 미술학원에 다니던 유치원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 등과 관련해 인근 초등학교 9곳의 등교가 6월로 연기됐다.
같은 지역 유치원 4곳도 27일로 예정된 등원을 연기했다.
또 서울 중학생은 1학기에 교육청 권고로 대부분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지만, 고등학교 3학년은 중간·기말고사를 두 번 모두 보게 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등교 수업 운영 방안 후속 대책`을 발표했다.
미술학원 재원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강서지역의 경우 밀접접촉자들이 재원(재학)중인 초등학교 7곳과 유치원 4곳이 27일로 예정됐던 등교를 미룬다.
6개 초등학교는 6월 1일, 밀접접촉자가 많이 재학 중인 공진초등학교의 경우는 6월 3일에 1∼2학년을 등교시킬 것으로 보인다.
확진 원생이 재원 중인 유치원은 6월 8일 이후, 다른 3곳은 각각 6월 1일과 3일에 개원한다.
신정동 은혜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양천지역의 경우 당초 등교 연기를 검토하던 4개 학교 가운데 2개 초등학교가 등교를 6월 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지역사회에서 산발적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고 보고 학교와 유치원 또는 인근 지역에서 확진자가 생겨날 경우 학교장(원장)이 교육청과 협의해 접촉자 격리, 등교 중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예년보다 시험 준비 시간이 줄어들면서 중학생들은 1학기에 지필 평가를 한 번만 볼 전망이다.
교육청은 중학교의 경우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고 기말고사 1회만 지필평가를 보도록 강력하게 권고했다.
중간고사 실시 여부는 학교장이 결정할 사항이지만 중학생의 등교수업 일수가 고등학교보다 매우 부족하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다.
강연흥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중학교는 절대평가 시스템이라 성적이 고등학교 입시에 결정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95% 이상의 중학교가 (교육청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성적이 입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고등학교의 경우 중간·기말고사를 모두 치르도록 할 계획이다.
중·고교 1학기 수행평가 영역과 비율, 서·논술형 평가 비율 등을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코로나19 지역감염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야간 자율학습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다만, 학교 여건에 따라 당일 등교 학생 중 희망자는 오후 6시 정도까지 자율학습실 사용 등을 허용할 수 있다.
초등학교는 최소 주 1회 이상 등교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학교별 상황에 맞게 학사를 운영하도록 했다.
초등돌봄교실은 등교수업 이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운영한다. 돌봄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은 학교의 돌봄수용 범위 내에서 최대한 수용하고 운영 시간(오전 9시∼오후 7시)도 기존 긴급돌봄과 같게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등교수업 이후 방역 활동 지원인력으로 방과후학교 강사 등을 활용할 방침이다.
유치원 1명, 초·특수학교 5명, 중·고등학교 3명의 인력을 지원하고, 과대(과밀) 학교의 경우 유치원 1명, 초·중·고교에 3명을 추가로 지원해 약 7천명 이상이 활동하도록 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큰 우려 속에 학교가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몇 가지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신속하고 긴밀하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며 "불편함을 감수하고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밀집 장소 가지 않기 등 생활 속 거리 두기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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