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특별지위 박탈 시 금융시장 불안정 불가피"

신재근 기자

입력 2020-05-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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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특별지위가 박탈되면 전 세계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29일 분석보고서에서 "특별지위 박탈로 홍콩에 1차 충격이 가해지면, 중국은 2차적으로 홍콩을 통한 자금조달 어려움을 겪고 이는 홍콩발 금융시장 리스크로 전이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이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홍콩보안법을 통과시킨 가운데 미국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고도의 자치권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을 의회에 보고했다.
미국은 1992년 제정한 홍콩정책법에 따라 홍콩에 대해 특별지위를 인정해 관세와 무역, 비자 등 혜택을 부여해왔다.
대통령의 행정명령만으로 특별지위를 박탈할 수 있기 때문에 공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어갔다는 평가다.
다만 실제 박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수현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인 11월 전까지 홍콩 특별지위를 박탈하기 위한 행정적인 절차가 마무리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박탈 시 미국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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