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산업생산 2.5%↓…광공업은 11년 만에 최대 감소

김보미 기자

입력 2020-05-29 09:10   수정 2020-05-2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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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산업생산이 2.5%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등 내수가 일부 회복되긴 했지만, 수출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반도체, 자동차 등 광공업 생산이 줄었다.
특히 전월보다 6.0% 줄어들며 광공업 생산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4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광공업은 기계장비(3.8%)에서 증가했지만 반도체(-15.6%), 자동차(-13.4) 등이 줄어 전월대비 6.0% 줄었다.
2008년 12월 12월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4% 감소했으며, 제조업평균가동률은 같은 기간 5.7%포인트 하락한 68.6%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운수·창고(-2.9%) 등에서 감소했지만 숙박·음식점(12.7%), 교육(2.8%) 등이 늘면서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5.3% 감소했다.
무점포소매(18.1%),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9.3%), 슈퍼마켓 및 잡화점(4.8%) 늘었지만 전문소매점(-15.4%), 면세점(-49.1%), 백화점(-14.3%), 편의점((-2.1%) 등이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5.0% 증가했으나 건설기성은 같은 기간 2.4%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으며,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5포인트 떨어졌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심의관은 “4월에는 국내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2,3월 위축된 서비스 소매판매 반등했지만 미국 유럽 확산, 봉쇄로 수출이 감소하는 등 제조·생산이 줄었다”며 “5∼6월에는 생활방역으로의 전환과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등 정책효과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등 통계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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