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조사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 없다"
막바지 고강도 수사…삼바 수사 곧 결론날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의혹으로 검찰에 사흘 만에 재소환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두고 불거진 각종 불법 의혹과 관련해 그룹 미래전략실 등과 주고받은 지시·보고 내용 등을 캐묻고 있다.
이번 소환도 `형사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 등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26일 비공개 소환돼 17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이틑날 새벽 귀가했다.
첫 조사에서 이 부회장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지난 2018년 11월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 회계 혐의를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장시간의 조사를 마친 후 사흘 만에 이 부회장을 다시 부르며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검찰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지막으로 1년 6개월을 이어온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수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근 삼성 전·현직 고위간부를 잇달아 소환한 검찰은 이르면 이번 달 안에 주요 피의자의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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