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먼 수소차…충전 인프라 ‘숙제’

송민화 기자

입력 2020-06-04 18:00   수정 2020-06-04 16:56



    <앵커>

    수소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선 충전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요.

    최근 정부와 민간 기업이 선보인 ‘지역 맞춤형 수소충전소’ 구축 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없는 걸까요? 송민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수소차는 내연기관차보다 연료 효율성이 높고 친환경차라는 장점을 지녔지만, 충전 시설은 전국적으로 20여 개에 불과합니다.

    전국 방방곡곡에 1만 7천여 개의 충전 설비가 갖춰 있는 전기차와는 사뭇 대조적입니다.

    실제 수소차 운전자들은 충전시설이 없는 지역을 운행할 때면 불안함을 느낀다고 토로합니다.

    <인터뷰> 김연수 / 수소차 운전자

    “많이 불안하죠. 장거리 운행하면 기본적으로 충전소 검색하고 조사해서 없으면 안 가요”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수소충전소 확충에 나섰습니다.

    전라북도와 현대차는 전북지역에 첫 수소충전소이자 국내 최초 수소 상용차 특화 충전소를 열었습니다.

    상용차 생산기지인 전주공장 부지를 활용해 충전소를 설치함으로써 수소버스나 트럭과 같은 대형 수소차의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인터뷰> 이현섭 / 현대차 방송홍보팀장

    “앞으로도 수소차 생산 및 개발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선도함으로써 진정한 수소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새로운 충전소 부지 확보가 쉽지 않은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에는 주유소 부지를 대체하는 방안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곳은 서울에서 네 번째로 설치된 수소충전소입니다. 이처럼 주유소를 활용하면서 충전 부지 확보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문을 연 GS칼텍스 강동 주유소에서는 하루 평균 70여 대의 수소차 충전이 가능합니다.

    GS칼텍스는 앞으로 수도권 주유소 부지를 활용해 수소충전과 전기 충전이 모두 가능한 복합 스테이션을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준완 / GS칼텍스 위디아 추진팀 책임

    “올해 말까지 전국 GS칼텍스 주유 충전소에 급속 충전기 40기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며 수소충전소 확대는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와 민간 기업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문제는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습니다.

    <인터뷰>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결국 일반 내연기관차와 같이 사고나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을 때 화재도 생기고 폭발도 일어날 수 있거든요. 터지지 않는다고 하지만 조건만 맞으면 터질 수 있고 터지면 폭탄이 될 수도 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전기차가 글로벌 대세로 떠오른 만큼 우리만 수소차를 고집하는 건 아닌지 다방면 걸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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