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지 발령 받아 홀로 오피스텔 생활하던 40대 사망…"업무 스트레스 호소"

입력 2020-06-12 22:29  


대전에서 혼자 살던 신용평가 전문 업체 40대 간부가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대전의 한 오피스텔에서 신용평가 업체 대전지역 간부 직원인 A씨가 숨져있는 것을 경찰과 그의 회사 동료가 발견했다.
회사 동료는 A씨가 전날부터 연락이 되지 않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유족 측은 회사의 무연고지 인사발령 조처로 A씨가 7개월 동안 홀로 생활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A씨가 평소 하던 것과 전혀 다른 업무까지 맡아 스트레스를 호소했다"며 "가족이 함께 살고 있었다면 A씨를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A씨 상황을 세심히 챙기지 못해 송구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간부급 직원이 많지 않아 연고지를 고려하지 못했고, 경력관리 차원에서 상의 후에 (평소와는) 다른 업무를 맡겼던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고인을 모시는 한편 유족 마음을 위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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