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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체제 2년…달라진 LG

신동호 기자

입력 2020-06-29 17:52   수정 2020-06-29 20:09

    <앵커>

    2년 전 오늘. 40대 젊은 나이에 그룹 총수 자리에 오른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 회장이 이끄는 LG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무것도 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 실패다"

    지난달 LG사이언스파크 방문 당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한 말입니다.

    4대 그룹 총수 중 가장 젊은 구광모 회장은 지난 2년간 실용주의에 입각한 과감한 결단력으로 변화를 주도해 왔습니다.

    2년 전 별도의 취임식을 열지 않은 것이나 '회장' 대신 '지주사 대표'로 불러달라고 한 것만 봐도 ‘뉴LG’에 대한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습니다.

    매년 두 차례 열리던 그룹 사업보고회도 올해부터는 하반기에 한차례만 하기로 했습니다.

    구 회장 취임 이후 가장 눈에 띠는 변화는 미래를 대비한 사업구조 재편입니다.

    LG는 지난 2년간 성장 가능성이 낮은 분야는 과감히 정리했습니다.

    먼저 사업 환경이 어려워진 LG디스플레이의 국내 TV용 LCD 생산라인은 철수하고 LG화학은 최근 LCD 편광판 사업을 정리했습니다.

    또 LG전자의 연료 전지 회사인 'LG 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하고 LG 유플러스의 전자결제(PG) 사업부는 매각했습니다.

    반면 미래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는 크게 늘렸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해 20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고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 GM과 합작법인을 세웠습니다.

    LG유플러스는 5G 시대 방송통신 융복합 경쟁력 강화를 위해 CJ헬로비전을 인수해 지난해 말 'LG헬로비전'을 출범시켰습니다.

    <인터뷰>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구광모 회장이 40세에 취임했는데 옛날보다 변화의 새바람을 몰고 오고 있다. 구광모 취임후 젊은 취향으로 바뀌고 있다 생각한다. AI나 새로운 변화에 투자를 굉장히 하고 있다. 인공지능이나 자동차 배터리 등 새로운 산업에 대해서 투자와 변화를 추구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주요 계열사들의 부진한 실적과 낮은 주가는 구 회장이 해결해야 할 숙제입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의 이익은 2년 전에 비해 25%나 줄었고 주가 역시 LG화학을 제외하고 같은 기간 10%~35% 하락했습니다.

    특히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문이 2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고 미래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전장 사업 역시 적자라는 점은 아픈 손가락입니다.

    <인터뷰>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LG는 MC부분이 비용 구조 줄이는 과정에서 안 팔리는 지역 정리하고. 액션 취했는데 실제 시장점유율 빠지고 소비자 사이에서 존재감이 없어지고 있다. 미래성장동력으로 꼽은 전장부문도 여전히 수익이 나질 않고 있다. 2분기에도 약 1천억 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우려를 뒤로 하고 취임 3년차를 맞아 공격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구 회장이

    부실사업 매각 등을 통해 확보한 15조 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어떤 곳에 투자할 것인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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