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2차 대유행…요양원·교회 등 지역감염 가속화

입력 2020-07-05 14:14   수정 2020-07-05 14:31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한 지난달 27일 이후 8일 동안 75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지역감염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5월 연휴를 매개로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무대를 옮긴 코로나19가 다시 비수도권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광주광역시에서 최초로 초등학생 확진자가 나왔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광주 34번(광륵사 관련) 확진자 발생 이후 이날 오전 8시 기준 광주 지역 확진자는 총 108명이다.

올해 2월 3일 지역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5개월 동안의 확진자 108명 가운데 최근 8일 동안의 확진자가 69%를 차지하고 있다.

27일 4명이 발생한 데 이어 28일 4명, 29일 3명, 30일 12명, 7월 1일 22명, 2일 6명, 3일 8명, 4일 16명으로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34번 확진자가 증상이 나오고 한동안 일상생활을 이어오다가 뒤늦게 감염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감염의 우려가 컸다.

34번의 남편과 전남 목포에 사는 언니 부부·손자가 함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우려가 현실화했다.

이후 역학 조사 과정에서 오피스텔, 교회, 요양원, 병원 등으로 광범위하게 퍼진 사실이 확인돼 지역사회내 `조용한 전파`가 확인됐다.

확진자가 나온 시설이 추가 전파 위험이 매우 높은 곳인 데다 확진자 대부분이 60대 이상의 고령자들이어서 위험도도 매우 높은 상황이다.



시는 금양오피스텔의 일부 사무실에서 다단계 방문 판매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고 다단계 판매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 고리를 찾고 있다.

금양오피스텔 전체를 폐쇄하고 역학 조사를 벌인 결과 이곳의 입주자와 방문자 다수가 확진됐고 이들이 광주를 비롯해 `다단계 발` 코로나19가 확산한 충청권을 방문한 사실도 드러났다.

시는 감염 경로와 추가 접촉자를 찾아 지역사회 확산세를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첫 확진자가 나오고 1주일 만에 10배 이상 폭증한 대구의 사례를 교훈 삼아 정부 차원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며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실내 50인·실외 100인 이상 모임과 집회를 금지하고 다중이용시설의 운영·방문을 자제시켰다.

특히 고위험 시설인 요양 시설, 교회, 병원 등은 확진자가 나오는 즉시 폐쇄하고 통제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일주일 이상 확진자가 급증하고 상당수가 무증상이며, 전파력이 과거에 비해 강해지고 있다”며 “위기감을 가지고 불필요한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코로나 검사 기다리는 신도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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