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1,071만명…코로나 속 中 대입시험 시작

입력 2020-07-07 19:55   수정 2020-07-07 19:5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달간 연기됐던 중국의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가 오는 7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개시됐다.
가오카오는 우리나라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같은 개념이다. 올해 응시생은 1천71만명으로 작년보다 40만명 늘었다.
시험 날짜는 7∼8일이며,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저장, 산둥, 하이난 등 일부 지역은 가오카오 개혁 계획에 따라 10일까지 나흘에 걸쳐 과목을 나눠 시험을 치른다.
가오카오는 매년 6월에 치러졌지만 지난 1월 말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7월로 한달간 연기됐다.
하지만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나는 등 상황이 종식되지 않아 올해 가오카오는 중국 정부의 고강도 방제 조치 속에 진행된다.
이미 각 학교는 가오카오 2주 전부터 매일 수험생의 체온 측정과 건강 상태를 체크해왔다.
이날 아침 베이징의 2천867개 고사장에서는 수험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1m 간격으로 줄을 서서 입장했다.
수험생을 응원하기 위해 나온 교사와 학생들도 마스크를 쓰고, 구호를 외쳤다.
베이징 교육당국은 이날 4천9천225명의 수험생이 무사히 고사장에 입장했다고 밝혔다.
시험 당일 수험생 체온이 37.3℃를 넘으면 일반 고사장에 들어갈 수 없다. 대신 휴식을 취한 뒤 체온을 재측정해 정상으로 판정되면 별도의 격리 고사장에서 1인 1실 형태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이를 위해 일반 고사장 10곳당 1곳의 격리 고사장이 마련됐다.
각 고사장에는 복도와 책걸상, 장내에 대한 소독 작업이 이뤄진 뒤 확인 표지까지 부착됐다.
코로나19 저위험 지역의 수험생은 고사장에 들어갈 때까지만 마스크를 쓰고 고사장 안에서 시험을 볼 때는 자신의 판단에 따라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하지만 중·고위험 지역의 수험생은 시험이 끝날 때까지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또한, 중국 교육 당국은 수험생들에게 마스크, 장갑, 티슈 등 소독 용품을 가급적 많이 준비해 방제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대부분 지역은 순탄하게 시험이 진행됐지만, 중국 남부지역은 한 달 넘게 지속한 폭우로 수험생들이 곤란을 겪었다.
안후이성 황산 지역은 폭우로 첫날 시험이 취소됐다.
일부 수험생과 시험 감독관은 폭우로 제시간에 고사장에 도착하지 못했으며, 일부 학생을 배를 타고 고사장에 도착하기도 했다.
안후이성 교육 당국은 고사장 2곳의 시험이 정상 진행이 어려워지자 이날 치러지기로 한 언어영역과 수학 과목 시험을 연기했다.
교육 당국은 오는 8일 진행되는 외국어와 종합 과목의 시험은 계획대로 진행하고, 연기된 언어영역과 수학 과목 시험 일지는 추후 통지한다고 밝혔다.
구이저우성 안순시에서는 이날 정오께 수험생이 탄 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저수지로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조대는 사고 발생 후 36명의 승객을 구조했지만, 이 중 21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사망자와 부상자 중에 수험생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신화망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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