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 유동성 부메랑 '우려'…한은 금통위·미 기업실적 '촉각'

정경준 기자

입력 2020-07-10 12:31  

16일 한은 금통위…금리 동결 무게
14일 미국 어닝시즌 돌입…기술주 실적 주목
13일 한국판 뉴딜 종합대책 발표
과도한 단기 유동성 급증에 따른 특정 자산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자산버블에 대한 우려감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주(7월13일~7월17일)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과 유럽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미국은 본격적인 2분기 실적시즌에 들어간다. 7월 들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증시의 지속여부도 국내 증시에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주요국들의 통화정책회의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예상된다.



● 한은, 기준금리 동결 무게…연말까지 관망세 전망

16일 금통위에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 전망된다. 지난 5월 역대 최저인 0.5%로 인하하면서 제로금리 수준에 가까워진 만큼 경기펀더멘털 회복 속도 등을 평가하며 연말까지는 관망 대응할 것으로 시장에선 내다보고 있다.

다만, 온갖 규제에도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부동산가격 등은 부담이다.

● 한은, 금융불균형 등 정책대응 제약 우려

코로나19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가 금리 수준이 실효하한에 근접한 상황에서, 단기 유동성 급증에 따른 특정 자산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 심화 등 금융불균형은 한은의 정책대응에 있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적지 않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불균형 우려의 확대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등 추가 완화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융불균형의 억제 필요성의 강화로 추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어려워졌으며 긴급하게 통화정책에 우선할 정도로 성장률이 다시 악화되지 않는 한 향후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책대응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비전통적 통화정책 수단 도입 시그널 여부에도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 미국, 2분기 실적시즌 돌입…16일 넷플릭스 등 실적발표

현지시간 기준 14일에는 웰스파고, JP모건체이스 등 금융주들을 시작으로 미국이 본격적인 2분기 실적시즌에 들어간다. 16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넷플릭스 등 최근 나스닥시장의 랠리를 이끌고 있는 기술성장주들의 실적이 발표된다.

코로나19 충격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던 시기가 2분기였다는 점에서 2분기 미국 실적시즌은 역대급 부진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예상된 만큼 시장 충격보다는 예상외 실적 서프라이즈에 시장이 더욱 반응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규모 경제 봉쇄 재개와 함께 글로벌 경제 성장이 2차 충격으로 악화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글로벌 기업이익 전망 급감은 상당 부분 완료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가적인 상승탄력 강화를 위해서는 경기 전망 개선을 통한 기업이익 전망 상향조정 진입이 동반될 필요가 있다"며 "2분기 어닝시즌을 통해 이에 대한 확인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판 뉴딜 종합대책 발표…신재생에너지 관련주 관심 예상

13일 발표될 한국판 뉴딜 종합대책도 관심 포인트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과 그린 뉴딜을 골자로 한 중장기 국가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한국판 그린 뉴딜의 경우 구체안 공개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에 관심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며 디지털 뉴딜에 따른 디지털 인프라 확장 개념은 소프트웨어 멀티플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코로나19를 둘러싼 재유행 우려감과 미국과 중국의 G2간 갈등 양상은 변수다.

● 미·중간 갈등 양상 `변수`

홍콩보안법 제정에 대한 미국의 중국 제재 일환으로 홍콩의 달러 페그제 약화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실제 현실화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 파급력이 크다는 점에선 우려 대목이다.

또 17일 EU(유럽연합) 정상회담에선 7,500억유로 규모의 코로나19 회복기금 패키지에 대한 정상들간 합의 시도가 이뤄질 예정인데 국가간 입장차가 재확인될 경우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의 6월 수출·입 실적과 2분기 경제성장률, 그리고 미국의 6월 소매판매 지표 발표도 관심 대상이다. 미국 6월 소매판매는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지난 5월 대비 개선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정상화 속도에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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