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 힌두교 신상(神像) 이미지가 등장해 인도 네티즌이 항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공개된 블랙핑크의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에 힌두교 신 중 하나인 가네샤의 모습이 등장했다며 이 장면을 발견한 인도 네티즌들은 신성한 종교적 상징물이 바닥에 놓여 더럽혀지고 무시당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가네샤는 인간 몸통에 코끼리 머리를 가진 신으로 지혜와 행운을 상징한다. 인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힌두교 신 중 하나로 해마다 가네샤 신을 위한 축제도 열린다.
가네샤는 이 뮤직비디오에서 멤버 리사가 금으로 치장된 의자에 앉아 랩을 할 때 화면 왼쪽 아래에 잠깐 등장했다.
한 네티즌은 “우리의 힌두교 신은 대중음악 뮤직비디오가 사용할 장난감이나 받침대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네티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 이메일 등을 통해 블랙핑크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YG엔터테인먼트는 유튜브에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관련 이미지를 삭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삭제 후 성명을 통해 “의도하지 않은 실수”라고 해명했다.
블랙핑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