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10대 소년, 흑사병 의심 사망…"사냥한 동물 먹어"

입력 2020-07-13 10:35  



중국 몽골에서 고위험 전염병인 흑사병(페스트)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신화통신과 환구시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몽골 당국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서부 고비알타이 지역에서 흑사병 감염으로 의심되는 15세 소년이 이날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다람쥣과 설치류의 일종인 마멋을 사냥해 먹은 뒤 흑사병 의심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 환자의 샘플을 항공편으로 수도 울란바토르로 이송·검사해 흑사병이 사망원인인지 확인할 예정이다.
지역 당국은 "환자 발생지역 인근 5개 현에 긴급 계엄령을 내렸다"면서 "시민 및 차량 출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앞서 몽골에서는 호브드 지역에서 불법 사냥한 마멋을 먹었던 형제가 이달 1일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6일 바잉을기 지역에서는 개가 물고 온 마멋과 접촉한 적이 있는 15세 환자가 흑사병 의심사례로 보고됐다.
현재 몽골 내 흑사병 확진·의심 환자가 나온 지역들이 인접해있는 만큼, 이곳에 흑사병균이 퍼져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지난 5일 목축민 1명이 림프절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던 중국 북부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바옌나오얼(巴彦?爾)시에서는 이 환자와 밀접접촉했던 15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따르면 밀접접촉자들을 대상으로 한 3차례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으며, 이에 따라 흑사병 대응 단계를 낮추고 일부 지역에 취해졌던 격리봉쇄령을 해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에서 흑사병이 잘 관리되고 있으며 위험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WHO는 "중국의 발병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중국·몽골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흑사병은 드물고 일반적으로 풍토병으로 남아 있는 일부 지역에서 발견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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