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코로나 백신, 선진국에는 미국보다 싸게 안판다"

입력 2020-07-29 06:15  

미국 정부와 계약 1인당 39달러 기준될 듯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28일(현지시간) 선진국들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미국보다 싸게 팔지 않겠다고 밝혔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선진국인 모든 나라가 같은 (백신) 양을 미국보다 더 싼 가격으로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화이자가 최근 미국 정부와 계약한 백신 납품가를 기준으로 다른 선진국들에도 이와 같은 가격 또는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19 백신을 공동 개발 중인 화이자는 지난 22일 미 보건복지부, 국방부와 코로나19 백신 1억회 투여분을 총 19억5천만달러(약 2조3천억원)에 공급하기로 계약했다.

이 백신은 1인당 2회 투여해야 항체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5천만명 접종분에 해당한다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1인당 접종 비용은 39달러(약 4만7천원)로 독감 백신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종식되면 백신 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화이자는 밝혔다.

불라 CEO는 유럽연합(EU), 다수의 EU 회원국들과 동시에 백신 공급 문제에 관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EU와 협상 중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만약 EU와의 합의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여러 회원국과도 광범위한 대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불라 CEO는 또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약값 인하를 위한 행정명령을 가리켜 "제약업계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적으로 전념해야 할 시기에 정신을 분산시키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만약 행정명령이 시행되면 화이자의 미국 시장 확장 계획을 재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전날 3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미 제약사 모더나 역시 똑같은 규모의 3상 시험 시작을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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