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장마 더 남았다…8월 10일 넘어야 끝날 듯

입력 2020-07-30 12:04  


중부지방 장마가 다음 달 10일 이후에나 끝이 날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의 경우 정체전선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오는 8월 1∼3일 강한 장맛비가 내리겠고 정체전선이 북한으로 북상하는 4∼5일 전반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다시 남하하는 5일 후반부터 비가 또 시작돼 10일 이후 장마철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28일 장마가 종료됐고, 남부지방은 31일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후에도 강한 국지성 소나기가 내리는 날이 있을 전망이다.
중부와 남부지방 장마는 지난달 24일 시작해 36일째 이어지고 있다. 역대 장마철이 가장 길었던 해는 중부지방이 49일, 남부지방이 46일이다.
제주는 지난 6월 10일 장마가 시작된 후 49일만인 7월 29일 끝나며 1973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길었던 장마철로 기록됐다. 앞서 제주의 최장 장마 기간은 1998년 47일이었다.
장마철 중부지방 강수량은 398.6mm로 평년(366.4mm) 수준을 조금 웃돌았지만,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각각 529.4mm, 562.4mm로 평년(제주 398.6mm·남부 348.6mm)보다 훨씬 많아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7월 내내 비가 내리면서 이달 1∼29일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도 낮은 22.5도에 그쳤다. 폭염과 열대야 일수는 평년 대비 각각 3.8일, 2.2일 적은 0.1일에 머물렀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5월 22일 발표한 `2020년 여름철 전망`에서 올해 여름 무더위 절정은 7월 말에서 8월 중순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부지방은 8월 중순 가까이 장마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같은 예측은 빗나간 셈이 됐다.
기상청은 이번 달 기온이 선선하고 장마철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 6월 말 동시베리아에서 발생한 블로킹(저지고기압)에서 분리된 고기압이 북서진해 북극에 정체하면서 고온 현상이 발생하고 중위도 기압계의 변동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랄산맥과 중국 북동부에 고압대가 발달해 동서 흐름이 느려지고 우리나라 주변으로 찬 공기가 위치하기 좋은 조건이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나라 주변에 찬 공기가 정체하면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인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하고 일본 남쪽에 머물러 정체전선은 주로 제주도 남쪽 해상∼남해안에 위치했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 주변에 찬 공기의 영향이 이어지며 장마 기간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잦았다.
또 북태평양 고기압의 북쪽 확장이 지연되는 가운데 북쪽의 찬 공기와 만나면서 정체전선이 자주 활성화돼 장마철이 길게 이어졌다.
중부와 남부 간 강수량의 차이가 컸던 것은 중국 남부까지 동서로 길게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수증기가 다량 유입되면서 우리나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자주 내렸기 때문이다.
다음 달은 장마철에서 벗어나 기온이 차차 상승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0.5∼1.0도 높겠다. 중부지방은 구름 많은 날이 많아 평년과 비슷하거나 0.5도 정도 높아질 전망이다.
9월은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다가 중순부터 중국 내륙에서 다가오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낮 시간대를 중심으로 더운 날이 많겠다.

2020 장마 기간 (사진=기상청)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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