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장성 태풍에 추락사까지…나무 뽑히고 '아비규환'

입력 2020-08-04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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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4호 태풍 하구핏이 중국 저장(浙江)성을 강타하면서 나무가 뿌리째 뽑히고 강풍에 추락사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4일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태풍 하구핏은 이날 오전 3시 30분께 동부 저장성 해안지역에 상륙해 오후 3시 기준 저장성을 지나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다.

상륙 후 일부 지역에서 초속 52m를 기록하기도 했던 바람은 초속 25m 정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태풍은 시속 28㎞로 북상 중이다.

하구핏은 4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창장 하류인 장쑤·저장성과 상하이(上海)에 250~300mm의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저장성 위환시에서는 4일 오전 아파트 11층에 살던 여성이 강풍을 막기 위해 창문을 닫으려다 바람에 밀려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다.

이 지역은 태풍으로 강풍이 몰아치면서 많은 가구의 유리창이 깨졌고 주차 차량의 유리도 크게 파손됐다. 강풍에 못 이긴 나무들과 도로 표지판이 뿌리째 뽑혀 나뒹굴 정도였다.

저장성 융캉(永康)시의 한 산간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2시까지 342.7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가 발생, 차들이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등의 손해를 입었다. 당국은 구조작업과 함께 피해 상황을 파악 중이다.

저장성 원저우(溫州)에서는 83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기도 했다.

또 하구핏이 경계 수위를 넘은 상태인 타이후 유역을 지나면서 40mm 안팎의 비가 올 전망인 만큼, 타이후 수위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당국은 어민들의 조업을 금지하고 항만시설 안전점검을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열차·여객선·항공편 운행 및 고속도로 운영을 일부 중단하고 대형행사도 취소하도록 했다.

하구핏은 5일 오전 서해로 빠져나가 6일에는 북한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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