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나오는대로 산다"…미국, 7억회분 구입

입력 2020-08-06 07:21   수정 2020-08-0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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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존슨앤드존슨과 1억회 분량 계약
세계 각국 경쟁적으로 백신 확보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아직 개발이 끝나지도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들을 쉴새없이 사들이고 있다.
미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5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와 코로나19 백신 1억회 투여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10억달러(약 1조2천억원)다. 존슨앤드존슨은 이 돈으로 현재 초기 단계 임상시험 중인 자사 백신 개발과 생산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오는 9월 3상 임상시험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계약에는 미 정부가 나중에 존슨앤드존슨 백신 2억회 투여분을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이로써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확보에 쏟아부은 자금은 총 94억달러(약 11조2천억원)가 됐다.
특히 미 정부가 지금까지 입도선매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모두 7억회 투여분에 이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 백신 3억회분,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1억회분, 프랑스 사노피와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백신 1억회분, 미국 노바백스 백신 1억회분 등을 미리 확보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는 `워프 스피드` 작전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연구개발과 생산, 공급계약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다.
백신 확보전에 나선 것은 미국뿐만이 아니다.
캐나다 정부도 이날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와 각각 백신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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