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M&A 불발책임은 금호에"…재실사 거듭 요구

입력 2020-08-06 15:43   수정 2020-08-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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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아시아나항공 인수건과 관련해 `계약해제의 책임은 전적으로 금호아시아나에 있다`고 강조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위한 재실사에 대한 필요성과 진정성을 왜곡하고 일방적으로 계약해제만을 주장하는 금호산업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HDC현산의 재실사 요청을 거절하며 계약무산의 모든 법적 책임이 HDC현산에 있다고 발표하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이에 현산은 "책임을 전가하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수밖에 없다"며 "이미 2천500억원을 계약금으로 지급해 인수 의사를 충분히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대면 협상을 거부하는 현산에 채권단이 거듭 대면 협상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상식에 벗어난 것"이라고 비판하고, "2조5000억원 규모의 대형 M&A(인수합병)에서 거래 정확성과 투명성을 위해 자료와 입장 전달은 공식 문서로 이뤄지는 게 당연하고 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현산은 여전히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금호 측과 채권단에 재실사를 거듭 요구했다. 진정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원한다면 매도인의 근거 없고 실익 없는 계약 파기 주장에 흔들릴 것이 아니라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자는 것.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14일 현산에 인수를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 `이달 12일 이후에는 계약해제 및 위약금 몰취가 가능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산은도 지난달 러시아를 끝으로 국내외 기업결합신고가 끝나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 요건이 충족된 만큼 이달 12일부터는 금호산업이 계약 해제권을 갖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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