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운전면허증' 넣은 사람 100만명 넘었다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8-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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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의 `패스(PASS)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 사용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편의성과 보안성,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패스가 모바일 신분증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6월말 출시한 `패스 모바일운전면허`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9일 기준 총 가입자수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패스 모바일운전면허`는 이통3사의 `패스` 인증 앱에 본인 명의 운전면허증을 등록해 온·오프라인에서 운전 자격 및 신분을 증명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디지털 공인 신분증이다.

서비스 출시 이후 전국 CU편의점과 GS25편의점 전 매장에서는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활용되고 있다. 편의점·마트 등 유통업계에서도 제휴 요청이 이어지는 등 모바일 신분증 생태계가 성장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무인 편의점 및 마트 무인 계산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며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바코드와 QR코드 스캔만으로 간편하게 성인여부 확인이 가능한 만큼, 청소년의 술·담배 구매로 인한 일탈 행위와 이에 따른 점주·점포의 피해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패스 모바일운전면허`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도 지난 7월부터 운전면허증 갱신이나 재발급,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업무에 활용된다. `패스` 앱을 통해 신원 증명의 폭이 넓어지면서 운전면허시험장을 찾은 고객들의 편의도 높아졌다.

이통 3사와 경찰청은 하반기 `패스 모바일운전면허`를 교통경찰 검문 등 일선 경찰행정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융거래 및 이동통신 서비스에도 신원확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통 3사는 "5G 및 AI시대 첨단 ICT 보안기술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1인 1통신사 1휴대전화` 정책을 이어감으로써 전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통3사는 100만 돌파 기념으로 각사 `패스` 앱에서 8월 한 달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SK텔레콤은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등록 후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갤럭시노트 20(1명), 제습기(4명), 커피 교환권(1,000명)을 제공한다. KT는 8월 한달 동안 추첨을 통해 편의점 상품권(3만원권 100명, 1만원권 200명)을 증정하며, LG유플러스도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들에게 커피 교환권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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