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20 '예상 밖 흥행'…불씨 살리는 통신사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8-1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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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이 짠물 지원금에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3사 역시 코로나19 속에도 다양한 행사를 열고 오랜만에 켜진 흥행의 불씨를 키우는 모습입니다.

    이지효 기자가 직접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고객들이 T맵 택시를 타고 주차장으로 줄줄이 들어옵니다.

    마스크를 쓴 직원은 차 안으로 갤럭시노트20을 전달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SK텔레콤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진행한 개통 행사.

    고객들은 차에서 송가인의 공연을 보고, 김연아가 나오는 행사를 즐깁니다.

    <스탠딩> 이지효 기자

    "이곳은 SK텔레콤이 설치한 드라이브 스루 존입니다. 이곳으로 고객들이 차를 타고 와서 제품을 수령하고, 차안에서 공연까지 보도록 기획됐습니다."

    생전 처음 보는 방식에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인터뷰> 이현미 / 서울 마포구

    "차에서 안 내려도 되는 게 편하고, 날씨도 더운데 시원하게 이벤트를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코로나19 여파가 상반기 나왔던 '갤럭시S20' 흥행의 발목을 잡았던 상황.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이통 3사가 이번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 몰이에 나선 겁니다.

    KT는 유튜브에서 유명 BJ와 연예인을 초청해 '비대면 라이브 토크쇼'를 열고,

    LG유플러스 역시 소수의 인원을 직영점으로 불러 개통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문갑인 / 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 본부장

    "노트20 사전예약은 노트10과 비슷한 수준으로 괜찮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언택트 상황에 대비해 온라인으로 주문과 개통까지 모든 서비스를 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을 자사의 5G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싸게 풀었습니다.

    내 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까지 확대하면서 판매에 사활을 건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짠물' 지원금이 책정됐단 우려에도 갤럭시노트20에 파란 불이 켜졌습니다.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개통하는 '자급제' 모델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이통 3사에 접수된 사전예약 건수도 전작인 갤럭시노트10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여기에 갤럭시노트20이 마지막 노트 시리즈가 될 수 있는 주장에 '리미티드' 효과까지 누리면서,

    삼성전자가 화웨이에 뺏긴 세계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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