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美노바백스와 코로나 백신 글로벌 공급계약

홍헌표 기자

입력 2020-08-13 21:56   수정 2020-08-13 22:13

아스트라제네카 이어 노바백스까지 잇따라 계약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좌),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CEO(가운데-화상참여),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우)
SK가 글로벌에서 개발되는 코로나19 백신의 생산 및 공급을 위한 계약을 잇따라 성사시켰다.

SK케미칼의 자회사인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Novavax)와 코로나19 백신 후보 ‘NVX-CoV2373’의 항원 개발과 생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을 함께 하는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밤 밝혔다.

이번 CDMO 계약은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항원 제조 기술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전 받아 추가 공정을 개발한 후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해 글로벌로 공급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는 이와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 판교연구소에서 보건복지부와 ``NVX-CoV2373``의 △빠르고 안정적인 생산 △공평한 분배가 가능한 글로벌 공급 지원 △국내 공급 노력을 통한 보건 향상 등의 내용이 담긴 3자간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이날 의향서 체결식에는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과 최창원 SK 디스커버리 부회장,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등이 참석하고 노바백스 스탠리 에르크 CEO가 화상으로 참여했다.

``NVX-CoV2373``는 재조합 기술로 변형시킨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을 곤충세포에서 발현시킨 후 나노입자 형태로 만든 백신 후보물질로 노바백스가 개발한 면역증강제인 Matrix-M을 이용해 우수한 면역원성과 중화항체 형성 효과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노바백스는 현재 ``NVX-CoV2373``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으로 이르면 10월 3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NVX-CoV2373``에 적용된 합성항원 기술과 세포배양 생산방식을 동시에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계약에 따라 이달부터 경북 안동의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NVX-CoV2373``의 공정 개발 및 원액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지난 6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제민간기구인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와 시설사용계약을 체결하고 L하우스 원액 생산시설 일부를 CEPI가 지원하는 기업의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에 사용키로 한 바 있다.

노바백스는 ``NVX-CoV2373``의 신속한 개발과 생산을 위해 CEPI로부터 약 3억 8,800만 달러(약 4,600억 원)의 R&D 비용을 지원받은 제약사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CDMO에 CEPI와 계약이 체결된 생산시설 중 일부를 활용하게 된다.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에르크 CEO는 “NVX-CoV2373를 글로벌에 공급한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파트너십을 맺은 걸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세계가 차별없이 우리의 코로나19 백신에 접근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대한민국 기업으로서 국내 개발과 해외 수입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는 정부의 정책에 발 맞추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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