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친구들’ 배수빈 진술로 재구성한 사건 당일, 미스터리 행적 ‘눈길’

입력 2020-08-16 09:48  




‘우아한 친구들’ 배수빈이 용의 선상에 올랐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 12회에서 정재훈(배수빈 분)의 이혼 파티가 남정해(송윤아 분)와 백해숙(한다감 분)의 신경전으로 번진 가운데, 정재훈은 주강산(이태환 분)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이를 바라보는 안궁철(유준상 분)의 허망한 눈빛과 그를 향한 정재훈의 서늘한 미소가 교차하며 시청자들을 소름 끼치게 했다.

백해숙의 등장은 파티 분위기를 단숨에 뒤엎었다. 그녀는 최모란에게 이혼 사유를 물으며 불씨를 붙였고, “잠자리에서 제 이름이 아닌 다른 사람 이름이 나왔다”는 대답에 “그 이름이 누군데요? 설마 이 중에 있는 건 아니죠?”라며 기름까지 부었다. 이에 안궁철, 남정해, 정재훈 사이에는 불편한 기류가 흘렀다. 오직 백해숙만이 세 사람을 흥미롭게 지켜볼 뿐이었다. 이어진 대화의 주제는 백해숙의 루머였다. 갑작스러운 한응식(이주석 분) 교수 이야기에 그녀는 “굳이 20년 전 일을 왜 궁금해할까. 현재 일어난 살인 사건도 있는데”라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미 남정해와 주강산의 일들을 모두 알고 있던 것. 결국 백해숙의 도발에 참지 못한 남정해가 그녀에게 와인을 끼얹으며 이들의 파티는 엉망진창으로 끝나 버렸다.

모두가 떠나고 안궁철은 정재훈과 마주했다. 아내와 친구의 의미심장한 관계, 더욱 깊어지는 의심에 확인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하지만 바로 그때, 조태욱(김승욱 분) 형사가 들이닥치며 정재훈이 주강산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그는 남정해 부부를 갈라놓기 위해 주강산을 사주한 사실을 인정하며 그날의 기억을 진술하기 시작했다. 사건 발생 3시간 전, 정재훈은 주강산의 집에 잠입한 첫 번째 인물이었다. 남정해의 사진이 담긴 휴대폰을 챙겨 오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조형우(김성오 분), 주강산, 남정해가 연이어 들이닥치며 그는 붙박이장 안에 몸을 숨겼다. 남정해, 주강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낸 것도 바로 정재훈이었던 것. 하지만 그는 저장한 사진과 영상을 모두 내놓는 조건으로 십억을 입금하겠다는 약속만 하고 떠났을 뿐이라고 했다. 거실에서 사라진 트로피부터 정재훈의 혐의 부인까지, 조태욱 형사는 더욱 의구심을 품었다.

정재훈의 진술을 토대로 그려진 사건 당일의 이야기는 진범의 정체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에 관한 미스터리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남정해는 정재훈의 신발장에서 자신의 것으로 의심되는 빨간 구두를 발견했다. 바로 사건 당일 주강산의 집에 벗어두고 온 구두와 동일한 것이었다. 최모란이 자신의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바라보는 남정해와 정재훈의 놀란 눈빛은 어딘지 수상했다. 정재훈의 밀실 안에 또 다른 밀실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방송 말미 안궁철이 바로 그 비밀의 문을 열었다, 과연 사건의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2회 시청률은 전국 4.5%, 수도권 5.3%(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우아한 친구들’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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