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검사받지 않으면 고발"

입력 2020-08-16 16:37   수정 2020-08-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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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여명의 교인 중 771명만 검사 받아

방역당국은 16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신속히 받지 않으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사랑제일교회 교회 방문 이력이 있는 교인 및 방문자는 방역당국의 조치에 따라 자가격리를 준수하고 신속하게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한다"면서 "조치에 따르지 않을 경우 처벌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이날 낮 12시 현재 누적 확진자가 249명으로 늘어났다. 서울뿐만 아니라 대전, 의정부, 천안, 고양, 수원 등 각지에서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사랑제일교회가 지역 보건소에 제출한 교인 명단은 총 4천66명이지만, 전날까지 검사를 받은 사람은 771명에 그쳤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자가격리 위반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형, 검사 거부는 200만원 이하 벌금형에 각각 처해진다.

방역당국은 전날에도 교인들에게 검사나 조사를 방해하거나 거짓 진술 또는 고의적으로 사실을 누락·은폐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고발 조치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자가격리 조치 위반 및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방대본은 아울러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경북궁 근처에서 열린 집회 참가자와 고양 덕양 화정역에서 지난 11∼1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 진행된 서명부스 참석자 가운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방대본은 최근의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에 대해선 현재 가장 중요한 감염 클러스터(집단)는 사랑제일교회와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라고 밝혔다.

그밖에 서울에서는 강남구에 있는 금 투자 전문기업인 골드트레인과 신일유토빌 오피스텔, 경기에서는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과 양평군 서종면 마을모임, 부산에서는 해운대고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와 연제구 일가족, 광주에서는 상무지구 유흥시설인 누룽지노래홀에서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랑제일교회 출입 통제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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