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누적 676명 폭발적 확산…초·중·고교생 확진도 급증

입력 2020-08-20 16:56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광복절 광화문집회와 기존 집단 감염지 등을 고리로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 코로나19 확진자 중 60명은 광복절 광화문 집회 참석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교회 교인 및 접촉자를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5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676명이라고 밝혔다.

이 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은 다른 종교시설과 직장 등으로 번지고 있다. 방대본은 13곳에서 `n차 전파` 감염자 67명을 확인했다.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방대본은 감염자가 나온 콜센터, 사회복지시설, 의료기관 등 150곳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교회와 관련된 확진자는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나오고 있다. 지역별 분포를 보면 수도권이 637명(서울 409명·경기 189명·인천 39명), 비수도권이 39명이다.

서울 광화문에서 지난 15일 열린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선 이날 기준으로 8명이 더 늘어나 총 18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사랑제일교회와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5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경기가 각 4명, 부산 2명, 인천·충북·충남 각 1명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8명, 70대 이상이 5명, 50대 4명, 40대 1명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총 60명의 확진자가 광복절에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회와 관련해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람이 18명이고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중 집회 참가자가 33명이다. 또 다른 확진자 9명은 이동통신사 기지국 이용 정보를 통해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집회 참석자 8천500명이 진단 검사에 응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광화문 집회 과정에서 코로나19의 감염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집회일로부터 빠르면 이틀 만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가장 빈도가 높은 것은 대개 6∼7일 정도이기 때문에 21일까지 확진자, 또는 증상 발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 체육시설에서도 확진자…8월들어 초·중·고교생 확진 급증

체대입시학원으로 알려진 서울 성북구의 한 체육시설에서도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이날 낮 기준으로 총 18명이 확진됐다. 학원생이 16명, 학원생의 가족과 지인이 2명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체육시설에서 확진자가 더 늘어 방대본 집계치보다 한 명 많은 총 19명이라고 파악한 상태다.

이 학원 원생이나 이들의 가족 중 사랑제일교회 교인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학원 등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최근 초·중·고등학교 확진 학생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만 7세부터 만 18세까지 확진자 수는 등교 개학이 시작된 5월에 61명, 6월 57명, 7월 63명이었으나 8월에는 137명"이라며 "이달 1∼10일은 17명이었으나 11일 이후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미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추가됐다.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와 관련해서는 하루 새 확진자가 11명 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65명이 됐다.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에서는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이날 현재 58명이다. 서울 양천구 되새김 교회와 관련해서는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이다.

서울 영등포구 현대커머셜 강서지점-대구 수성구 일가족과 관련해선 2명이 추가 확진을 받아 총 19명이 확진됐다.

집단감염 사례도 다수 추가됐다. 서울 마포구푸본현대생명콜센터와 관련해선 총 7명이, 서울 송파구 일가족 사례에선 총 8명, 서울 강동구 둔촌구립 푸르지오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총 8명이 확진됐다.

경기 안양시 분식집 관련해선 16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표환자는 분식집 아르바이트생이고 그의 가족 3명도 확진됐다. 또 지표환자의 동료 2명과 동료의 가족 1명, 그외 지인간 추가 전파를 통해 6명의 환자가 나왔다.

비수도권에서 확진 사례가 이어졌다.

부산 연제구 일가족과 관련해선 총 12명, 부산에 정박한 어선 `영진607호` 사례에선 총 11명, 사상구 괘법동 영진볼트와 관련해선 총 10명이, 사상구 지인모임 사례에선 총 9명이 확진됐다.

광주 상무지구 유흥시설 관련으로는 총 21명, 충남에서는 천안 동산교회(동남구 소재)를 중심으로 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성북구 선별진료소 검사 대기 줄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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